쿠라샤오

쿠라샤오(Curaçao[kʏ.raː.ˈsʌw])는 네덜란드 안틸레스에 속한 쿠라사오 섬을 연고로 하는 축구 클럽이다. 카리브해 및 중미 지역 축구를 총괄하는 기관인 콘카카프 소속이며, 쿠라사오의 최상위 축구 리그인 세이샤 리가에 참가하고 있다. 구단의 홈 구장은 15,000명을 수용하는 에르난도 실베스 에스타디온으로, 선수 평균 키가 165cm 정도로 작은 편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쿠라샤오의 전신은 1916년 창단된 니우 에우로파(Nieu Eruopa)이다. 니우 에우로파는 1951년에 오리호(Oriho)와 합쳐져 SC 텔스타르(SC Telstar)로 이름을 바꾼다. 텔스타르는 1957년부터 1965년까지 세이샤 리가를 4회 연속 우승하는 등 당시 쿠라사오 최강팀으로 군림했고, 특히 1965년에는 리그 40경기 무패로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1966년 쿠라사오는 네덜란드 안틸레스의 다른 섬인 아루바와 보네르섬과 함께 네덜란드 안틸레스 축구 연합을 창설하였다. 그리고 1967년, 여기에 속한 각 섬의 팀끼리 경쟁하는 섬 간 리그인 네덜란드 안틸레스 챔피언스 토너먼트(Netherlands Antilles Championship Tournament)가 시작되었다. 당시 텔스타르는 최초의 총리 대회 우승 팀이기도 하다. 1985년에는 니우에 모르겐스테르(Nieuw Morgenster)라는 클럽과 합쳐져 RC 쿠라사오(RC Curaçao)로 이름을 바꾸었다.

쿠라사오는 네덜란드 안틸레스 챔피언스 토너먼트에서 10번 우승을 차지했으며, 1990년대에는 5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였다. 1998년에는 또 다른 최강팀인 아루바의 전통적인 강호 SV 아루바를 누르고 리그 우승을 차지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1999년에는 네덜란드 안틸레스를 대표해 CONCACAF 챔피언스컵에 출전하였다. 이후에도 쿠라사오는 네덜란드 안틸레스 챔피언스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거듭하였으며, 최종 대회인 2009-10 시즌에도 우승컵을 차지하였다.

네덜란드 안틸레스는 00년대 중엽부터 경제 상황이 악화되기 시작하였으며, 각 섬과 네덜란드 정부 간의 갈등이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2006년 아루바는 네덜란드 안틸레스에서 분리되어 스스로 네덜란드 왕국을 구성하는 하나의 자치주가 되었다. 그리고 2010년 10월 10일에는 네덜란드 안틸레스가 분열되어 쿠라사오와 신트마르턴, 보네르섬, 사바, 신트외스타티우스의 다섯 개의 별도의 현이 되었다. 이로 인해 네덜란드 안틸레스 챔피언스 토너먼트도 폐지되었으며, 각 섬의 팀들로 구성된 새로운 리그가 창설되었다.

2011년, 쿠라사오 섬 축구 협회(Federashon Futbol Korsou, FFK)는 쿠라사오의 1부리그, 2부리그, 3부리그 팀들로 새로운 리그인 세이샤 리가(Sekshon Pagá)를 창설하였다. 당시 쿠라사오의 최상위 리그였던 에르스테 디비시는 폐지되었으며, 기존의 에르스테 디비시 팀들은 대부분 세이샤 리가로 자동 편입되었다. 현재 세이샤 리가는 10개 팀이 참가하는 리그로, 쿠라사오 팀들의 최상의 리그로 기능하고 있다.

쿠라사오는 섬 간 리그의 우승 경험이 많았으나, 분열 이후의 세이샤 리가에서는 우승에 실패하였다. 이는 클럽의 재정 상황이 좋지 않아 우수한 선수의 영입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2014-15 시즌을 마지막으로 쿠라사오는 세이샤 리가에서 강등되었고, 2016-17 시즌에는 1부리그로부터 다시 강등되어 2부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쿠라사오는 경제적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향후 다시 세이샤 리가에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